
일정표를 받고 숨이 턱 막히는 신체 감각.
스트레스 수치 상승.
어제가 그렇다.
이미 시작도 전에 에너지가 소진된다. 아니 이게 이미 시작된 것이겠다.
여전히 또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내일은 분명하게 다시 말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놓고 다음 날 취소하며 나타나지 않겠다고 한다.
휘둘린다.
붙잡혀 있고, 통제당하고 있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가 늘 만들어온 관계 구도를 나는 똑같이 겪고 있다.
막상 그 일정대로 진행하고 나면
스스로 이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며 이해시킨 것 같다.
그래서 계속 휘둘린다.
안전한 자리가 되어주는 것이,
변하지 않는 자리가 되어 주는 것이
이 역할에서 옳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좋은 대상으로 남고 싶어 하는 역전이.
그래도 나는 감당해줘야 하지 않나.
도덕적 피로감.
권력을 직접 쓰지 않고,
피학적 위치를 선점해서 권력을 행사한다.
도와달라고 불안하다고 하지만
규칙은 자신이 정한다.
그 속으로 끌려 들어가서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반복 재연을 막으려면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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