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일종의 고백

디더링 2026. 1. 22. 17:44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나는 가끔씩
이를테면 계절 같은 것에 취해
나를 속이며
순간의 진심 같은 말로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나는 너를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테니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일종의 고백 - 곽진언

 
 
서로 닿지 않는 관계의 두 사람이 등장하던 영화를 보고 난 뒤,
생애 첫 용기를 냈던 그 시도는 받아들여짐과 상관없는 고백을 위한 고백이었다. 다시 말해 나를 위한 고백이었다.
상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강박증자들처럼.
 
’적막하다‘
‘공허해 보인다’

'텅 빈 상태'라고 반영된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반대편의 또 다른 나 자신.
그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했던 나의 양육자처럼.

자신이 있는 그대로 비춰지는 것은 괴로운 사실임에 자명하다.  
 

DansereauTrac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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